루손 지방 남부를 가로 질러 남중국해에. 사망자 4명, 행불 8명, 45만 6천명 대피
▲마닐라 공항 제 3터미널에 고립된 승객들 = 26일 오후 5시
[마닐라=마간다통신] 장익진 기자= 강한 태풍 니나 (26호)는 26일, 루손 지방 남부 알바이 주와 서`민도로 주 루반구 제도 등을 횡단, 이날 오후 2시 지나서 남중국해로 빠졌다.
국가 경찰 등에 따르면, 알바이에서 발생한 홍수 등으로 4명이 사망했고, 해양경찰에 따르면, 바탕가스 지방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전복 승무원 8명이 실종되었다.
국가 재해 대책 본부는 26일 태풍의 진로에 맞은 비콜과 칼람바 루손 지역 주민 약 45만 6천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태풍의 직격으로 넓은 범위에서 주택 붕괴와 정전이 발생한 남쪽 카마리네스 주 당국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한편, 비콜과 칼람바루손 지역의 각 항구에서 26일 9,000여명의 승객이 여객선 결항 등으로 좌초된 것 외에 마닐라 공항에서도 결항과 출발 지연이 계속되어 다수의 승객이 공항에 머물고 있다.
국가 경찰에 따르면, 케손 주 스곳돌페스 도시에서 남성 1명이 감전사. 또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바이에서는 부부를 포함한 3명이 홍수에 휩쓸려 사망, 사망자는 총 4명에 달했다.
또한 수도권을 포함한 루손 지방 중부에 분배하는 마닐라 전력 (메랄코)에 따르면, 약 600만 고객 중 4만 가구에 전력 분배가 붙어 있다고 한다.
이날 오후 5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니나는 잠발레스 주 올롱가포 시에서 남서쪽으로 75킬로미터의 해안에 있으며, 시속 20킬로로 서북서로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북동 계절풍의 불어를 초래 루손 지방 각지에 앞으로도 호우를 내리게 할 수 있다며,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26일에도 계속해서 바탄가스 지방의 일부와 루반구 섬에 경보 2, 동쪽 민도로, 카비테 및 바타안 각주 등에 경보 1을 내놓고 있다.
안다나 말라카냥 보도 반장은 26일 주의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 고든 적십자 총재 (상원 의원)도 "피해는 예상보다 광역에 이르렀다. 전역에서 정전되고 있는 주도 있고, 적십자 자원 봉사자들이 구호 활동과 구호물자의 분배를 실시 중"이라고 비상사태라는 인식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