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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과 나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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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라요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4건 조회 233회 작성일 16-05-15 12:48

본문

국민학교 4학년부터 투표를 해서 반장을 뽑았어요...
4학년 1반 제가 반장 이었습니다.
참 가난하게 살던 시절 인지라...
월요일과 수요일은 옥수수빵과 분유를 끓는물에 탄 우유를 배급하던 시절 이었어요.
배급빵이 나오지 않는 날은 점심을 굷는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여름 이었어요~
화단에 칸나꽃이 아주 이쁘게 피었던 어느날
당시 어머니는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고 계실 때라서 이모님이 집안 살림을 하셨어요
그날도 저는 도시락 2개를 싸서 학교를 갔었죠.
도시락 하나는 제몫 나머지 하나는 친구들 몫이 었어요.


점심시간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날따라 이모님께서 맛있는 반찬을 싸 주셨지요.
콩자반 이었습니다.  
당시에 가장 맛있는 반찬은 저의 기억으론 콩자반, 멸치볶음, 파레무침 ....
작은 유리병에 싸준 콩자반을 친구들이 먼저 많이 먹을려고 욕심 부리다가...
병을 업질러 버렸습니다.
콩이 교실바닥에 떨어져서 이리저리 튀었고 아주 난감한 상황이 발생 했습니다.

마침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 왔고 그상황을 보게 되었어요.
화가난 모습이었어요...  깔끔히 청소해 !! 하시면서 나가시더군요.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친구들과 같이 청소를 했어요... 쓸고 닦고.
점심시간이 끝나고 5교시가 되어서 공부 하던중에...
우리가 청소 할때 놓쳐버린 콩자반 몇알을 교실 이리저리 다니던 선생님이 발로 밟았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던 선생님.
우리반 아이들 모두 두손들고 벌을 받고
저는 앞으로 불려 나갔어요.
선생님이 망치를 들더니 망치자루로 저의 머리를 내리 칩니다. 
연달아 3번을 때립니다.
저는 그길로 울면서 가방싸서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기억엔 없지만...며칠 결석을 합니다.
그리곤 그 이후 제가 반장 자격이 없다고  느닷없이 다른친구로 교체가 되더군요.


저는 그 때 알고 있었어요~
제가 왜 맞았는지... 결코 콩자반 때문이 아니라는것을...



그 선생님 성함이 도X종 선생님 입니다.
아마 살아 계신다면 87세 정도 되실것 같네요...

스승의 날에 happy 한 글이 아니라서... 죄송하네요..  ^^*
저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스승중 한 분 입니다.





.

댓글목록

따꺼님의 댓글의 댓글

따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예전에는 사랑의 매라고 하기엔 좀 심한 체벌이 많았던거 같아요.., ㅠㅠ
시계 풀고 권투하듯 분풀이로 때리던 선생들도 많았고...,

TUSA님의 댓글의 댓글

TUSA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에서 이모는 존대쓰시고
선생님은 존대를 안하셔서 눈치 챘어요..
그래도 아련하게 스승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

노라요님의 댓글의 댓글

노라요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요~ 투사님 전혀 그립지 않아요...
그 이후 엄청난 사건이 터집니다.
우리 집안과 학교의 전쟁이... 교장이 찾아와서 할아버지께 무릅꿇고 비는 사건도 터집니다.

태어나서 처음 타인에게 맞아본 폭행의 기억이었고....그 이후에도 충격으로 ....

그리고 저는 결국 전학을 합니다.

따꺼님의 댓글의 댓글

따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해요 노라요님!! 제가 약간 형광등이예요.., ㅋㅋ 
이제 알았어요 무슨 의미인지....,
뭐 평생 학교 다니면서 반장 한 번 못해본 탓이지요 뭐...,
제가 초등학교(그 땐 국민학교) 4학년에 시작해서 중학교 3학년까지 운동했었는데...,
평생 맞을 매를 그 때 다 맞았어요...,
솔직히 감독과 코치한테 매 맞은 것 밖에는 기억이 없어요..., ㅠㅠ
비 오는 날 빼곤 수업도 안들어가던 운동부에서 갑작스런 부상 탓에 일반 학생으로 전향한 후,
6년 동안 손 놓고있던 공부 따라가느라고 진짜로 죽을 맛 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대해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어요...., ㅠㅠ
저는 반장은 커녕 분단장도 한 번 못해봤는데...,
반장을  해보신 노라요님이 진정 부럽습니다. ^&^

donki1님의 댓글

donki…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때만해도 엄청 맞았습니다
서생 그전날 술마시고 기분 안좋아 때리고 돈떨어지면 좀산다는 애 때리면 부모 찾아와서 촌지 주고 그냥 때리는게 심심하면 짝보고 뼘 때리라 하는 선생이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선생님도 계셨지만 개차반인 선생도 있었습니다

히야신스님의 댓글

히야신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은 콩자반이 싫다고 하셨어~
요런 의미인가요??
저도 이해가 잘...죄송합니다...
필리핀에 있으면 제대로 된 콩자반 먹기가 힘든데
콩자반 먹고 싶습니다...ㅠ.ㅠ

스티브킴님의 댓글

스티브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 한분

국민학교 3학년 때
새마을 운동의 3대 정신이 시험문제에 나왓어요.
저는 "자조 자립 협동" 이라고 썼죠. 그리고 옆반 선생님이 채점을 했는데.....
정답은 " 근면 자조 협동" 이었어요
전 옆반 선생님께 정답은 "자조 자립 협동"이다...분명 우리 선생님도 자조 자립 협동이라고 갈쳐 주셨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담임 선생님 교실에 들어오더니 출석부로 머리를 계속 때리면서 이럽니다.
"나더러 어떻하라고~~"

왜 맞는지 모르고 계속 맞은 기억이.......

소중한빛님의 댓글

소중한빛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그때는 선생님도 다양하셨네요
이리 선생님 나이가 지나보니  속좁은 선생님도 많았어요 
그래도 스승에날이 되면  존경하는 국민학교 6  담임선생님  모습이  자꾸나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는 울 담임 선생님  살아계시면 아니 지  그때도 연세가 많았는데 

졸업하고  선물꾸러미 댁으로 드리려 갈려고 과일상자 자전거에 싣고  한참을 자전거를 끌고 달려갔는데 선생님은  집에 안계시고  사모님만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이 마지막 선생님께 인사드린건데  이글을 보면서 울 담임선생님 너무간절히 생각이 나네요 
아벌써 삼십년하고도 오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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