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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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6-17 08:46본문
오늘도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합니다.
그 아이가 먼저 삐져 도발합니다.
아이ㅡ 그래.
그리고 다음날 오후 5시 40분쯤.
나 ㅡ 어디야?. 난 혼자 있어. 일하는 중이냐?
아이ㅡ 내 생각에 너는 메세지 하기 싫은가 봐.
지금 일하는 중이야.
그리고 늦은밤인 11시 40분쯤 다시 챗을 보냅니다.
아이ㅡ 지금 일어났어. 아내는 아직도 너랑 있어?
난 질투심을 느꼈어. 매순간 그녀는 너와 있어.
나 ㅡ 나는 혼자야. 아내는 너가 식당에 있을때 갔어.
아이ㅡ 머리 아퍼.
나 ㅡ 술 많이 마셔서 그렇지
아이 ㅡ 내가 더 마시길 원했어
나 ㅡ 정말. 왜?
아이 ㅡ 너 때문에
나 ㅡ 내가 뭘 어쨌다고?
아이ㅡ 너 때문이야. 하루종일 나에게 메세지도 안주고.
나 ㅡ 그게 이유야. 장인어른 생신이라 아내가 와서
함께 식사한다고 너에게 말했잖아.
나 ㅡ 너는 내 아내에게 왜 질투를 느껴? 그녀는 내 아내야.
아이ㅡ 너는 왜 내 게스트에게 질투를 느껴? 같은거야.
나 ㅡ 너의 게스트에게 난 질투 안 느껴.
아이ㅡ 정말, 와우!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고
나 ㅡ 너가 말했잖아. 너의 일이라고
아이ㅡ(어이 없다는 듯) 하하하
아이ㅡ 그녀는 항상 너와 함께 있을수 있지만 난 아냐.
나는 그럴수가 없어. 너가 멀리 있어서.
나 ㅡ 한때는 나도 질투했지만 지금은 아냐.
아이ㅡ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
나 ㅡ 너가 지금 이렇게 말한다면
아이ㅡ 너가 상처를 받지 않았다면 넌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어
나 ㅡ 너 때문에 상처 받았어
아이ㅡ 아니야.
아이ㅡ아니야. 너가 너 아내를 많이 사랑하니까
나는 그녀가 부러워. 너의 아내는 언제든
너와 함께할수 있지만 나는 아니야.
나 ㅡ 알아. 그렇지만 이것이 너와 나의 현실이야.
널 좋아하지만 너도 일한다면서 매일 다른
게스트와 함께 있잖아.
아이 ㅡ 나도 싫어.
나 ㅡ 나도 싫어
나 ㅡ 어쨌든 나는 참고 있어. 이것은 너 일이니까.
너가 말했듯 너의 직업이니까. 그러나 너는
매일 다른 남자를 만나고 밥 먹고 쏙쏙하는
것을 너의 남친이 원한다고 생각해?
아이ㅡ 나는 내 자신이 싫어. 이런일 좋아하지 않아.
그러나, 너도 알다시피 나는 해야만 해
모든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냐. 때때로 나도
죽고 싶어. 모든 생각은 그냥 확 다....
어떻든 너를 생각하면 내 가슴이 아파.
아이ㅡ 왜 아파?
나 ㅡ 너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ㅡ 너는 잠 자. 너는 늦게까지 일해야 하잖아. 나도
피곤해서 잘거야. 내가 질투했다면 미안해.
나 ㅡ 너때문에 마음 아파. 그래서 널 더 좋아하나봐.
아이ㅡ 사랑해.
그러나 어렵겠지.
나 ㅡ 오늘밤 나의 꿈속에서 널 만나러 갈께.
아이ㅡ 크 흑흑.
기도문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도 그 스스로 완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부분이며 대양의
한 일부분이다.
흙덩이가 바다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지며, 어떤 높은 곳이 바다에
잠겨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 그대 자신 소유의 땅이
물에 잠겨도 마찬가지니라.
어떤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 조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느니.
- 존 던 -
댓글목록
시게님의 댓글
시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번 쳇 보다 한번 방문하는게 더 큽니다 ㅎㅎㅎ
탁류님의 댓글의 댓글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백문이 불여일견.
그러나,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고요.
그냥 챗으로 이야기 하며 즐기기(?) 모드라고나 할까요. ㅎ
태조왕껌님의 댓글
태조왕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챗이 불여일떡~~~~
아 떡치고 싶네요
바다애님의 댓글
바다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사랑싸움(?)은 하시네요~
저는 뭐 가끔 잊을만 하면 안부 정도 물어오는게 다입니다~
일종의 게스트 체크죠~ㅎㅎ
탁류님의 댓글의 댓글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사랑싸움이라면 너무 과하신 말씀이시구요. ㅎㅎ
그냥 심심하니까 서로 상처주기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무덤덤해져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다애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ㅋ
그전엔 카톡으로 못만나는 안타까움과 고마움,
기타 집안얘기 등등 일상을 나누곤 했는데...
이젠 그냥 무덤덤~ㅎ
바다태공님의 댓글
바다태공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건 어쩔수 없는 일이네요.....
바에서 일하는 처자랑 연애하시면 어쩔수없는 일입니다.....
모쪼록 너무 마음 주지 마시기를......
탁류님의 댓글의 댓글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담이지만,
2006년 1월 지구를 떠난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9년 6개월만인 2015년 7월경 명왕성에 가장 근접했다가
지금은 카이퍼밸트 소속 천채를 지나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탐사가 끝나면 더욱 태양계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그 아이에 대한 탐사가 끝나면 나 또한 모든 애정을 잃고
그아이에게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아이에 대한 탐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보스후니님의 댓글
보스후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대화를 해야하는 현실에 마음아프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옆에서 케어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큰 상처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래요,,,,
탁류님의 댓글의 댓글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케어는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고 결코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내게 의지하는 마음이 커져 마음으로 응원해 줄 뿐입니다.
망gos틴님의 댓글
망gos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흥에 종사하는 ㅂㅂㅇ의 말
믿는건 아니시죠??
요런 대화는 여기저기 많이
톡 할겁니다.
결론은 오게끔......오라오라ㅎㅎ
탁류님의 댓글
탁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오라고 한다고 갈만큼 이제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그러려니 합니다. 그냥 립서비스 차원에서로 하는 말입니다.
티서님의 댓글의 댓글
티서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히 관계 단절되서 영어로 챗할사람 없어지면 그 상실감 엄청납니다
저렇게 챗하는 것도 상당한 행복이네요
마초뽀기님의 댓글
마초뽀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