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지만 대기업 입사에 성공해 자신감이 뿜뿜이던 20대 후반

고딩 친구의 연애가 이상함을 느꼈던 저는

그 친구를 대신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니깐 모야... 연애는 너 혼자 하는거네?

걔는 그냥 보고픈 영화가 있을때만 널 이용할뿐

같이 밥도 안먹네?

밥 먹자니 모라고? 콜라 먹어서 배불러? 아놔ㅋㅋㅋ

그런 ㅅㅂㄴ을 모가 좋다고 넌 데리러 가서 영화 보여주고

선물 사주고...

봐바, 돈을 써야지만 만나지?

네 얼굴이 아닌, 영화 뮤지컬을 보는게 포인트지?

같이 만나는 느낌이 아닌, 걔가 만나주는 느낌인거면 이미 끝난거야 임마

여자는 절대 자기보다 급이 낮다고 느끼는 남자에게 주지 않아

내가 복수해줄께


관포지교, 오성과 한음보다 우정이 깊었던 나는

계획하에 앗백에서 알바하는 그녀에게 접근

밖에서 만나기 시작합니다


역쉬 예상대로 요즘 말하는 김치녀

ㅅㅂ


좋아하는 고가 브랜드의 의류를 미끼로 텔로 유인합니다


이 이쁜 옷을 입은 넌 분명 천사같을거야...난 단지 그 모습을 세상에서

젤 먼저 보고싶오....

모텔가서 입어보자ㅋ


단, 트릭이 있었죠

사이즈가 작았죠

아예 못입게...벗, 내가 큰 돈을 쓴건 맞게끔 보여주기용

치수가 크다묜 눈치빠른 이ㄴ이 지가 줄여서 입는다고 할까봐 아예 작게ㅋ


어? 작네.....ㅠ 영수증이 집에 있으니, 오빠가 낼 바꿔서 가져올께ㅎ


그리고

텔에 있으니 모.........당근 ㅋㅋㅋㅋㅋ


미리 이ㄴ을 포기한 친구에게 허락도 받아놨으니 맘껏ㅋㅋㅋㅋㅋ


.....자, 단백질을 뺐으니 보충하러 ㄱㄱ


누가 김치 아니랠까봐 ㅅㅂ 비싼 레스토랑을 가자는 그녀

오키도키!



신나게 코스로 식사를 하며 적당한 순간에 자리를 뜹니다

차를 몰고 난 이미 지브로ㅎㅎㅎㅎㅎ



오빠 어디세요?


시작된 그녀의 메시지


아, 응응 화장실이야

아 네




....

오빠?

응?

아직요?

응.... 이게 잘 안 끊어지네...

네?

응 똥이 잘 안짤려서 힘드네.....

ㅠㅠ




거의 집 도착




오빠?

응?

진짜 어디세요?

화장실이야

장난치지 말구요ㅠ

진짠데.....




오빠!

거기 스테이크 칼 있지?

네? 네....

그것 좀 가져다줄래?

네? 어디로.....왜요?

똥이 안짤려! 계속 나와! 빨리와서 좀 짤라줘!

오빠! 장난치면 나 갈꺼예요!

응... 계산은 하구 가

네?

난 네 옷 사느라 돈이 없다

어의없네.....

응 어의는 조선시대에 있었지 지금은 없어

네?


오빠, 나 화장실에 왔는데 오빠 없는데요?

응 집 화장실이야

네?

집이라고

아니 이게 무슨.......




남은거 너 다 먹고 계산하고 집가라

알바비 받은거 있지?


이런 미친 개 ......


왜? 난 배가 불러서....

아까 콜라를 넘 많이 마셨나?

콜라 먹어서 배 부르네....철수를 만날때의 전설속에 그

누군가? 처럼ㅋㅋㅋㅋㅋㅋㅋ



철수? 철수오빠 알아요?


응, 고1때 같은반, 걔가 12번 내가 52번, 우린 2일날 늘 같이

칠판앞에서 같이 수학문제를 풀었었지ㅎ


아.......



그간 많이 얻어먹었지?

기분이 어때?



아........







오빠, 근데 옷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진짜 김치였다

믿거나말거나ㅎ



철수는 결혼해서 딸 1를 낳고 잘 살고있고

난 필핀서 닭똥냄새를 맡으며 살고있다


그 앗백 김치녀는 모른다


걔도 모...

잘 살고 있겠지ㅎㅎㅎ




철수에게 안부 까톡이 와 생각난 옛 이야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