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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때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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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쭈니랑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533회 작성일 19-07-22 14:03

본문


일요일, 두시 15분 ....



늦었다, 빨랑 틀어봐!


네!



유년시절, 일요일만 되면 나와 아버지는 목욕탕에

다녀와 사이좋게 티비앞에 자리를 잡곤 했었다


이유는 바로 야구!ㅋ



아버지는 한국화약, 현 한화를 다니셨는데

그 때문에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셨고

나역시 한화를 자연스레 응원하곤 했었다



.....   지독한 가난에, 할머니 화장품 행상에서

울나라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신 아버지,


그는 2살때 자신의 아버지를 얼굴도 모른채

천국으로 보내셨지만


좋은 유전자를 받아


그 시대에 나름 큰 키와 명석한 두뇌, 그리고

각종 잡기에 능해서 늘 회사의

바둑대회 테니스 야구 등등 각종 수상 트로피가

있었고


나 역시


잡기에 능했다



솔까 손으로 하는건? 거의 다 잘했다


글쓰기

글씨쓰기(중딩 내내 서기)

서예

만들기

그림

만화 그리기

주접 떨기, 응? ㅋㅋㅋ

야구

당구

농구

볼링

탁구

수영 ... 응?

랩 ..... 어라? ㅋㅋㅋㅋㅋ 무튼, 



난 유난히 아버지를 따라 야구를 좋아했고

어느새 초딩이

성인 아버지와 야구 토론이 가능할 수준까지

그 룰을 이해해

서로 우리는 옥신각신 주로 ...

빙그레 이글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었고


동생은 야구가 시작되면 방에 들어가

책을 읽었고


엄마는 그런 부자의 모습을, 간장 비빔국수를

만들며

빙그레 ~ 지켜보며 웃고 계셨었다



보통, 닷시반쯤 야구가 끝나면 우리 가족은

다같이 밖으로 나가


아빠와 난 또 야구를 했고

동생은 롤라 스케이트?및 자전거 줄넘기

엄마는    .....  


볼보이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야수를 보셨었다



그 후, 저녁을 먹고

아빠는 나 잠깐 수학경시대회 문제들 봐주시고

바둑시청


그런 일상이 계속 되었었다

일요일은, ㅎㅎㅎ




....... 




어? 모야?

벌써 1대 0이네?


모지?

이종범이 홈런을 쳤었나?


내가 물었고 


아빠는




이종범이지 모 ........


순순히 동의를 하셨었다

씁쓸하게 ㅋㅋㅋㅋㅋ




유년시절 나의 영웅 


이 종 범


1번 타자에 유격을 보며 

392리? 19홈런 84도루 196안타를 때려낸

나의 영웅


훗날, 그는 인터뷰에서 그 시즌의 목표가 실은


4할에 20홈런 100도루 200안타 였었다고 .....

ㅎㄷㄷ



무튼, 난 이글스를 응원하며 동시에 속으로

이종범을 응원했고


아버지도 이종범은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 후,


이승엽 양준혁 이대호 추신수 ... 같은 너무나

훌륭한 타자들이 나왔었지만



야구는 이종범,이란 말을 난 지금도

굳게 믿고있다




야구,


그 룰을 초딩이 이해 하는거랑


ㅈ티비,


이 룰을 우리 사랑하는 5학년 이상의 형님들이

이해 적용을 하는 그 난이도는 쨌든,

거의 같다고 본다



야구,


한 이닝에 안타 세개가 나와도 1득이 어쩔땐

불가한 아이러니 스뽀츠

벗,



아 ....  이종범 볼넷이죠?


여기에 도루,

그리고 2루 깊숙한 내야 땅볼에 3루

다시 희생 플라이에 1득이 되는

안타가 없어도 득이 되는 ...


게다가 이 점수로 승리도 챙기는 오묘한

스포츠,ㅋ



.....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

이종범




어제 난, 프폭의 새 신입들 7중에 빠알간 드레스의

그 친구와 잠시 얘기를 했었다



자네, 농구는 좋아하나?


네!



떡은?


네! 물론 즐깁니다!



그래 ....  그럼 야구는?


야 .....  야자수요?

아직 저 .....  야자수 위에서 ㄸ을

쳐본적은 없는데요? 쏘리 썰 ...........   



음 .... 유격수 수비 가능해?


유 ....  유방이요? 수소?

뿌웨데 썰 ㅎㅎㅎ



좋아, 앞으로 쇼업시 네가 1번을 맡는다

선봉인거지,

자 좋아, 이 의지의 빨간색,

난 여기 코치로써 너를 지켜볼꺼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저기 ...  감독님은 안 계시나요?



네가 슬라이딩을 하면 뵐 수 있다

근데 글타고 아무때나 슬라이딩 금물

홈스틸은 다 싸인이 나간다

잘 암기하도록!


넵!



잊지마 ...  출루가 먼저야

데드볼 ...을 두려워 마,

널 만지는 그 손길들이 네 가족들의

웃음을 이어가게 한다는걸 잊지마

네가 우리 프폭의 1번이다

이종범은 신인왕을 했었어, 너는 과연?


넵!

전 신인왕 먹으며 엠뷔피도 하겠습니다!





음 .....   그건 류현진인데 ........


건 곤란한데,


짠물 피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종범 은퇴식날 가슴이 울컥했다


그는 여전히 내 우상들 중 하나이다


초딩의 시선에서 가장 멋졌던 선수



지금은 .....


일단 이 아이의 출루율 4할을 기대해본다

ㅎㅎㅎ

댓글목록

꿈의옷님의 댓글의 댓글

꿈의옷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의 단란하던 가정을 이야기 하고, 내 마음속의 스포츠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실에 잘 접목을 한... 출루율이 높은 1번타자를 선봉장으로 하여 영업에 임한다는 스토리 재미있었습니다.

원래 댓글 잘 안 달고... 한가할 때 들어와서 글들 보면서 씩 웃곤 하는데...
오늘은 댓글을 달 내용들만 주루룩 올라 오네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한줄기 빛이라고 하면 좀 오바인 듯 하고... 쉼과 여유를 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마카실장님의 댓글의 댓글

마카실장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거 ,,,, 대댓을 또 아니 달 수 없네요 .... 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이종범 ,,, 문득 생각이 나 얘기가 길어졌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기에 어제의 그 일 ,,, 영업에 조금 보탬이 있었지요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

쉽지 않지요 이해와 공감을 그 기본 바탕으로 합니다

제 이야기에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ㅎㅎㅎ

시게님의 댓글

시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옷 단발 머리한 친구 입니꽈? 사진상 몸매가 좋던데 골반도 넓직하지 애도 쑴펑쑹펑 ㅋㅋㅋ
그 옆에 밤색? 친구는 미드가 좋더군요 흠 ㅋㅋㅋ

가지는 못 하고 밴드 보는걸로 만족 하고 있습니돠 ㅠㅠ

헤이걸님의 댓글

헤이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딩때 반 친구들과 한국 최고의 유격수는 이종범이다 아니다 유지현이다 하면서 싸웠던 기억이...
물론 엘팬이라 유지현이라고 발악 우겼지만...
맘속으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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