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필을 다녔습니다.

문화는 이해하려고 하면 안되고, 그냥 받아들이던지 말던지의 것이라 믿고... 그리하며 지냈습니다.

불신의 사회...오죽하면 휴대폰 요금을 선불제로 사용히는게 당연한 문화가 되었을까요...

제 콘도 전기세와 물세도 선불제입니다. balance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기도 끊기고, 물도 안나와요...

사용한 만큼 정산헤서 나중에 돈을 내는것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생긴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던것... 하지만 그들에겐 당연한 것 이었다는걸 요즘 한가지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했던게.. 필리피노 커플을 보면 아주 당연한듯 페북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합니다.

최소한의 프라이버시였기 때문에 저는 요청한적도 없었고.. 그동안 만나던 바바애들이 저에게 요청한적도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 같이 지내고 있는 꼬맹이가 줄기차게 제 휴대폰을 검사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페북아이디와 비번을 까랍니다. 제 페북에 수시로 들어가서 검사합니다. 당연히 공평해야지요... 그럼 너도 까라....

저도 심심하면 꼬맹이 페북 들어가서 구경합니다.

필리피노들 들이대는거....어마어마 합니다...

매일 읽씨ㅂ하는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인사를 하네요. 그러다가 한번 대꾸해주면 무슨 성은이라도 받은 마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지치지도 않고 질문을 해 댑니다.

어디살아? 몇살이야? 만날까? 뭐 그런거....

한국분들 채팅 못하는분들 딱 티가 나네요... 채팅으로 어떻게 여자를 꼬셔서 만나요?? 하시는분들... 다 이유가 있습니다. 대화를 못하시네요.. 제가 여자라도.. 재미 없습니다 그려... 결국엔 필리피노처럼 읽씨ㅂ...

말도 잘 못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던지는 한국분들의 무기... 나 0월 0일 마닐라 갈껀데.. 밖에서 만날 수 있어?  페북 친구면.. 페북에 커플 사진 포스팅 되어 있는거 뻔히 보일텐데.... 밖에서 만나서 밥 사주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