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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결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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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석이버섯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7건 조회 970회 작성일 11-05-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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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북단에는 워싱턴 주와 오레곤 주가 위아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클라크 카운티(Clark County)는 바로 이 두 주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워싱턴 주에 속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수년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려 90%대의 이혼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100%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혼인신고 건수와 이혼소송 건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높은 이혼율이 가능한 걸까요?

심심찮게 90%대를 오르락거리는 놀라운 이혼율


미국의 이혼율
우리나라도 이혼율이 최근 몇년사이 50%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04년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계산 방법에 따라 이혼율은 9%로 집계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각주:1]) 미국의 경우, 이혼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공식적 이혼율은 초혼 기준으로 약 50%의 부부가 이혼으로 마감을 한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의 유무는 이혼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대체로 이혼율이 더 낮게 나오며, 10, 20대에 결혼한 부부의 이혼율이 30, 40대에 결혼한 부부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각주:2]



넘쳐나는 손님으로 북적이는 가정 법원
클라크 카운티 가정 법원의 이혼 업무는 최근 미국의 이혼율 하락세와는 정 반대로 가파른 성장세(skyrocketed)를 증명하듯, 넘쳐나는 신청자로 법정 예약이 가득 차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심한 날은 50명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방문하는데, 업무 특성상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해당 사무실의 대기자 명단은 이미 개월 단위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2006년에 2,058 건이었던 이혼소송 접수 건수는 작년에 무려 45% 상승한 3천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전미 이혼률 하락세를 비웃으며 성업중인 클라크 카운티 법원



이혼율 100%의 이유는?
클라크 카운티의 이혼서류를 담당하는 부서의 상담 직원들은 한결같이 알 수 없다는 대답을 합니다. 다만 몇가지 추측을 할 뿐인데요, 우선 클라크 카운티의 지리적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인 오레곤 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인데, 오레곤 주의 이혼절차에 비해 워싱턴 주의 이혼 절차가 훨씬 간단하기에 오레곤 주의 이혼을 원하는 부부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오레곤 주의 경우, 6개월 이상 거주했음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야만 이혼 서류 접수가 가능하지만, 클라크 카운티가 속해 있는 워싱턴 주의 경우엔 단 하루만 체류해도 거주자로 인정되어 타 주에서 들러 신청을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오레곤 주의 한 지방인 멀트노마(Multnomah) 카운티의 경우, 2006년에서 2009년의 이혼 서류 접수 건수가 3,014 건에서 2,933건으로 하락했다고 합니다.[각주:3]



이혼율 상승은 통계의 장난일 수도
100%에 가까운 높은 이혼율이 단순한 통계학적 오류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2년의 경우 880쌍이 결혼, 879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오는 데, 이에 대해 누리꾼 translatepure는 같은 해에 결혼한 880쌍 중에 이혼한 사람의 수가 아닌, 카운티 내에서 기혼자 중 이혼한 건수가 879건 이므로 이것을 이혼율 약 100%로 계산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각주:4] 타주에서 간편한(?) 이혼을 위해 온 사람들을 제하고, 실제 총 기혼자 중 이혼자의 비율을 계산해야만 정확한 이혼율을 알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어디에?

비록 타주에 비해 이혼 절차가 간편하다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타주의 이혼 하락세와는 상관 없이 계속해서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워싱턴대에서 사회학을 연구하는 클레이튼 모셔(Clayton Mosher) 교수는 클라크 카운티가 속한 워싱턴 주 내의 다른 카운티와는 달리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세가 덜하고(히스패닉을 제외한 다른 인종의 이혼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새로 이주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사는 가족의 생활 환경에 다양한 변수를 제공한다.) 등을 다른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It can just be anomalous."
(단순히 기묘한 현상일런지도 몰라요.[각주:5])

  1. "이혼율 47%아닌 9%", 한겨레일보. 2004년 4월 19일 보도내용. [본문으로]
  2. Divorce Rate, http://www.divorcerate.org/ [본문으로]
  3. 법률사무실 Stephen J Bedor의 홈페이지에서 발췌, http://www.clackamascountydivorceattorney.com/2011/02/why-are-there-so-many-divorces-in-clark-county.shtml [본문으로]
  4. reddit.com 댓글 중에서, http://www.reddit.com/r/pics/comments/hc4bs/dont_get_married_here/ [본문으로]
  5. columbian.com 뉴스 인터뷰 인용,http://www.columbian.com/news/2011/feb/06/increasingly-in-clark-county-youre-divorce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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