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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을 보며 떠올린 하나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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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lybro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3건 조회 214회 작성일 14-1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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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998~9년 송해가 감개무량하게도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땅을 밟으며 눈물을 쏟던 시절..

 

당시의 현대/현대차그룹은 기아와 LG반도체를 먹어삼키는 등 삼성을 제끼고, 재계서열 넘버1의 위치에 아주 잠깐동안 오르던 시절..

 

현대그룹의 오너가 현대그룹의 내노라 하는 임원진들 수십명의 호위를 받으며,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임원진들은 모두 와이프,자식들등 가족들을 동반하여 승선해 있습니다..

 

장전앞바다에 도착한 첫날, 오너가 북측관계자들과 관광을 마치고 배에 승선을 하게됩니다.

 

북측관게자들의 나름 융숭한 대접을 받고 승선을 하느라, 시각은 밤 12시경,,

 

근데, 당시의 임원들중에서도 한 고위급 임원과 극히 일부의 임원들만이 배 갑판위에서 오너를 마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죠,

 

그 고위급 임원이 생각하기에 오너가 승선을 하는데, 모든 임원들이 마중을 안나오고 가족들과 잠이나 자고 있다는게 굉장히 열받나봅니다.

 

오너가 들어간 이후, 그 고위급 임원은 다른 임원들을 모두 집합 시킵니다.

 

일렬 횡대로 줄세운 다음, 차례대로 귀싸대기를 갈겨대죠..

 

마치, 80년대에 고딩들 선도부가 지각한애들 일렬횡대로 세워놓고 귀싸대기 갈기듯이...

 

귓싸대기 실컷 후들겨 맞은후, 50대를 훌쩍넘은 한국 최대기업의 임원분들은 팅팅 부어오른 귀싸대기를 부여잡고, 침실로 돌아가 처자식들과 마저 취침을 취합니다.

 

 

 

댓글목록

시크릿가이님의 댓글

시크릿가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싸대기를 갈긴것은 문제가 있지만 회사안의 일이니 그려려니 하지만..
땅콩사건의 경우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 땅콩때문에 비행기를 돌리게 만들었다는것은..ㅎ
정말 개념이 없다는..ㅎ

lybro님의 댓글

lybro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암것도 모르고 비행기가 왜 돌아가나 싶어,
혹시 기체에 문제가 생긴건지 불안에 떨었던 승객들을 생각하면 열받네요,

그런데, 이러한 일들의 근본원인이 결국엔 가진자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그니님의 댓글

호그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그러하군요...
하지만 조선소에 다녔던 저로써는 이해가 갑니다...^^*
이놈의 노가판은 군대보단 덜할지는 몰라도 고위간부들 쪼인트 까이는건 예삿일이니까요...

regret님의 댓글

regr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대기업 임원만 두루두루 경험하신분이 잭을 썼는데..임원들 정말 생각이상으로 많이 맞더군요..
임원이 쌜러리맨의 꽃인데..아아

방랑자님의 댓글

방랑자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질의 횡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필핀도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미국등을 포함해서요
상류층의 집사들 이하 아랫것들 말도 못하게 당해도 거의 찍소리 안 합니다
그러나 우리네는 언로가 열려 있어서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죠
그만큼 대한민국 처럼 살기 좋은 나라는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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