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털렸네요.
작성일 24-07-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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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son…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433회 댓글 29건본문
마닐라만 다니고, 생전 안가본 앙헬을 한 번 체험삼아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새벽에 말라떼에서 애가 시도하던 소매치기도 어찌어찌 운좋게 피해갔는데.. 앙헬서 돌아오는 제네시스 버스에서 당했네요.
길고 긴 버스를 졸다깨다 오면서, 도착무렵에 얼른 내려서 담배펴야지~ 생각민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가뿐숨을 몰아쉬고 꽁초를 버리는데.. 가방 자크가 열려있더군요. 순간 머리가 쭈뼛 서는데.. 다급히 가방 여기저기 뒤져봐도 없는 지갑..
어찌어찌 카드와 심카드 등 다 정지 처리하고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워낙에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살면서 이런거 잘 안당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좀 안일했나봐요.
중요한건 용의자!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옆자리 앉았던 건장한 남성. 혹은 버스 내리는 중에 당한 것 같아요. 내리는 중에 소매치기 손을 탔다면 별 방법 없는거구요. 만에 하나 옆의 건장한 남성이 소매치기였다면, 정보공유가 이 글의 목적이 되겠네요.
먼저 건장합니다. 180은 훨씬 넘으면서 뚱뚱하진 않지만 골격이 컸어요. 일본어로 된 작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다들 내리는데 안내리길래 쳐다보니까 "디또?" 하면서 묻더라구요. 근데 안내리고 바로 앞자리 가서 앉더라구요.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비슷한 인상의 사람이 옆자리에 앉는다면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제 불찰이고, 또 한 번 배웠죠. 우리나라도 7~80년대에 소매치기 아주 살발~했는데.. 왜 아시죠? 손은 눈보다 빠르다.. 작정하고 훔치려면 분명 손을 댈 수 있는데 가방에 그냥 지갑을 넣고 움직인 제 잘못이죠. 다음번엔 지갑도 잘 숨기고, 가방도 시건이 되는걸로 장만해야겠네요..
그나저나 지갑엔에 한국 유심도 있었는데.. 공항 편의점에서 유심 사서 꽃으면 되는걸까요? 아이참 신분증이랑 카드는 언제 또 다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