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콘과 병원에 대한 추억;;;
작성일 20-03-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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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유게시판에 병원에 관한 글을 몇개 읽다보니 필리핀에서 병얻어서 대만에 가서 치료받았던일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저도 제 얘기를 끄적여봅니다.
몇년전쯤인데 그해에 로마교황이 마닐라에 방문해서 하루종일 통신이 마비되던 때네요.
갑작스래 한국에 사장님으로부터 대만지사로 한달간 중국어도 배우면서 쉬면서 다녀오라는 지시를 받고
타이페이로 떠나기 이틀전 페북으로만 연락하던 바바애중 한명을 만나 말라떼 한인식당에서 소주한잔을 걸쳤습니다.
술이 팍팍들어가고 아주 엥기는 바바애가 맘에 들기도 하고
다른때 같으면 호텔로 갔을텐데 새로 콘도 이사했다며 꼭 놀러오라는 바바애에 말에 혹하고 호텔값도 아낄겸
혼자살던 바바애(남친이 필리핀에 잠시 없던 바바애;;;;ㄷㄷ) 집으로가서 소맥으로 달리고 마시고 마시다 술김에 장갑을 빼고 거사를 치르고 말았습니다;;; 그때만해도 돈안주고 먹었다는 생각에 왠지 즐거웠던 저인데
그것이 처음가는 대만에서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시작점이였지요...
태어나서 처음 가본 타이페이는 모든것이 생소했고 중국어를 모르기에 혼자 어디를 막 다니기는 어려운곳이였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 지내는 몇일만에 "ㅇㄷㅇ" 그 질병에(?) 조짐이 시작되었습니다.
끄아........ㄷㄷㄷ 화장실 갈때마다 느껴지는 그 지독한 고통은 날이 지날수록 커져만 갔고
저로하여음 음료나 물을 안마시게 할정도였습니다;;;
처음 격어 보는 그 병은 화장실갈때마다 느끼는 고통뿐만 아니라 저에게 온갖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이 무슨병인가 ? 설마 이러다 꼬추가 녹아버리는건?? ㄷㄷㄷㄷㄷㄷ
당시 타이페이 지사 사무실에 직원이 8명쯤있었는데. 저빼고 전부 여자였습니다;;;
그중에 유일하게 통역해주던분은 40대 아줌마였고 저는 당시 법인장대리로 가있었기에 어느정도 이미지 관리도 필요한때였기에
차마 제 그 질병을(?) 다른 직원들한테 도움을 청할수없는 입장이였지요...
인터넷을 미친듯이 뒤졌고 한국에 있는 지인들한테 그 병에 대해서 물어보기도한 결과
요도염이라고 불리는 성인병에 제가 걸린것이였고 그 약을 사서 보내줄수 없냐는 부탁도 해보았지만
인터넷에 나온 각종 민간요법은 아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한국에 지인들은 약 사서 보내줄수 없다고 제대로 도움도 안되고 ㅠ.ㅠ 아주 극악에 상태에 제 정신과 몸은 피폐해질대로 였습니다.
동네 약국에서 변역기로 병명을 얘기하며 약을 처방받아봤지만 아무런 도움도 안됬고.. 솔직히 물어볼때에 그 쪽팔림은 상상할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시내 한복판이지만 한국인이 많이 없던 동네라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키는 기분이였지요;;
병원을 가고 싶어도 대만에 병원시스템에 대해서 알고있는것도 없고 중국어도 못하고 여직원들한테는 절대 물어볼수없는 일이라 혼자 전전긍긍하며 인터넷에 각종 타이페이 관련 커뮤니티만 뒤지길 일주일이 넘었을때.. 두둥..... !
타이페이 관련 카페글에서 대학병원에 경우 전화하면 영어로 예약이 가능하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
지도에 찾아보니 장개석 기념관 가는길쪽에 대학병원이있어 구글지도에 나온 전화번호를 통해서 전화하니 자동응답기로 친절하게 중국어나 영어로 선택하라는 말이 나와 바로 영어를 선택해 간호사랑 통화하고 다음날 아침 예약을 잡아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대만 병원은 정말로 시스템이 잘되있었습니다. 외국인이 예약하니 병원안에서 찾아다니는것을 어려울것을 예상해서 제가 예약한 시간전에 영어가 가능한 이쁜 병원 여직원이 저에게 미리 전화를 주었고 병원 입구에서 따로 마주을 나오고 도와주어 접수하고 의사앞에서 진료보고 나와 약을 받을때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는데.. 지옥에서 천국에 맛을 본 기분이였습니다.
진료비랑 약값이 3000엔티로 10만원이 넘게 나왔었는데 그때는 정말 지옥에서 살아남은 느낌이였네요
약먹고 하루만에 제 "아들은" 회복되었고 그때부터는 정말로 조심하며 살아야지 하며 항상 장갑을 소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꽁떡이랑 호텔비 아꼈다가 2주정도간 지옥을 느꼈던 추억이네요;;ㄷㄷㄷㄷ
여러분도 항상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꽁짜는 없고 아무거나 먹으면 탈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