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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의 인연....

작성일 18-05-12 15: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보리

조회 778회 댓글 27건

본문

예전에 말레이시아 살때 있었던 일이에요

갑자기 생각나서 글로 한번 옴겨봅니다ㅋㅋ

말레이시아 KL에도 그람택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리핀보단 친절하고 덜 위험합니다 택시가.

지역이름은 잘 모르시는분들이 게시니 필리핀을 예로 들어 글을 쓰겠습니다.

그당시 말라테에서 솔레어에 가야하는 상황이라 그랍을 불렀죠.

택시기사가 도착할때쯔음.. 제 아이폰이 벽돌이 된겁니다.

그래서 집앞에 나가서 택시를 기다려 봤지만 택시는 안보이더군요.

결국엔 택시기사를 못만났고... 한두시간후 다시 정상이 된 제 휴대폰엔... 기사로부터 심한욕이 와있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텍스트를 했습니다.

보리 : 미안.. 다시 집앞으로 오면 시간 손해본거 보상할께. 사정이 았었어 미안해 아저씨

드라이버 : X까.

보리 : 미안해유ㅠㅠㅠ

드라이버 : 지옥이나 가라 나쁜놈으 시끼야

하도 뭐라하길래 답장안하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솔레어에서 택시를 타고 말라테에 가려고 택시를 잡았지 말입니다.

평소처럼 심심하니 택시기사와 대화를 했어요

택시기사 : 어느 나라 사람이여~?

보리 : 한국인이야 아너씨

택시기사 : 오~~~ 코리아! 얼마전에 코리아 손님이 그랍 불러놓고 잠수 탔었는디 니네동내 살더라ㅋㅋㅋ

보리 : 말라테??ㅋㅋㅋ 웃긴놈이네ㅋㅋㅋ 택시 부르고 잠수는 왜타?

택시기사 : 그러게 말여... 웃긴놈이여..

보리 : 이상한놈이네ㅋㅋㅋ한국사람 다 그런거 아니야. 그놈이 이상한거..

택시기사 : 그렇지? 그놈한태 전화해서 욕이나 해보까?

보리 : 그래 ㅋㅋ내가 한국말로 대신 욕해줌ㅋ 전화 ㄱ ㄱ ㄱ

택시기사 : ㅇㅋ

그렇게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 한국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운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

“띠리링 띵띵”

아이폰 벨소리가 제 휴대폰에서 울리네요^^

등에서 식은땀이....

둘사이에 흐르는 정적..

갑자기 길 한복판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얘기합니다.

그때 휴대폰이 고장아버려서 아저씨한태 전화도 못하고 문자도 못한거다. 그래서 다시 오라 하지 않았냐 돈준다고.

그때 미안하다고 문자도 하고... 진짜 미안하니 그때 실수 한거 포함해서 캑시비 낼테니 화 풀어라.. 휴대폰이 벽돌된걸 우짜냐

그러면서 그랍 내역을 보여줬습니다.. 보라고.. 나 항상 그립 잘 이용하는 평범한 한국인이다.. 미안하다...

라고..

그러더니 알았다면서 목적지까지 가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택시비에 그때 택시를 탔으면 나왓을 택시비 2배정도 해서 주니..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사정이 있던건데 심한욕 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그 후로.. 1년넘게. 어디 갈때나.. 공항갈때 항상 그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그아저씨 택시 탔던 추억이 있네요..

애가 둘이였는데.. 잘 지내고 있으시겠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