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있는 JTV걸의 일과
작성일 19-06-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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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녀 A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다
전남친 필놈한테 상처받은 타이밍에 적절하게 마음속에 들어와 남친으로 만들었다
필놈과는 달리 스윗하면서 JTV 아재들 처럼 돈이 많은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데이트 비용을 내가 안내도 되니 맘에 든다
오후 1시반, 몰려오는 두통에 뒤척이다 눈을 뜬다
아무래도 전날 마신 데킬라가 문제였나 보다
습관처럼 폰을 여는데 언제나처럼 스윗한 남친의 알라뷰 톡이 와있다
흐뭇하게 웃음지으며 영통을 눌러본다
그리 잘생기진 않았지만 피부도 하얗고 키도 크고 필놈에 비할바는 아니다
머리 아프다고 징징 데킬라 바틀 징징 일가기 시러 징징
징징댐을 다 받아 주는 남친이 고맙다
알라뷰 뽀뽀쪽 하고 영통을 마무리 한다
오늘은 일찍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인 아재가 도항약속을 잡아줬다
맛있는거 얻어먹고 사진찍어 남친한테 자랑해야 겠다
때빼고 광내고 필녀답게 약속시간 30분가량 늦게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에서 인자하게 미소짓는 아쟈씨를 만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일 출국이니까 오늘 호텔로 부르겠지...'
그래도 비위를 맞춰준다
이른 시간에 나왔으니 밥먹고 시간 남으면 뭔가 떨어지는게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맛난밥 얻어먹고 커피까지 마셨는데 시간이 한시간이 남는다
쫄래쫄래 아쟈씨를 따라 몰구경 하다 이쁜옷 한벌을 선물받는다
팔짱을 껴주고 고맙단 인사를 한다. 남친이 그렇게 부자는 아니라 이런걸 기대하기 힘들다
아니 솔직히 남친히 돈쓰는게 싫어서 말도 안한다
이런 거 이해해 주는 남친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새옷 입고 써비쓰 해주러 일마치고 가야겠다
출근시간이 되어 어깨 힘 빡 주고 아쟈씨와 가게로 들어간다
웨이터가 도항 도착이라는 무전을 보내는데 이거 듣는게 그렇게 기분이 좋다
VIP룸 잡고 들어가니 마지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려는듯 아쟈씨가 이른 타이밍에 바틀을 시켜준다
시킬때까진 가만 있는다
싸인이 끝나고 나면 행오버 코스프레 들어간다
어제도 데킬라를 마신걸 아 아쟈씨도 알기 때문에(자기가 사줬으니까...)
그렇게 권하지는 않는다
오늘 일마치고 남친집에 놀러가야 되기 때문에
술이 취하면 안된다
그렇게 꽁냥꽁냥 아쟈씨와 시간을 가지다 소꾸지 약속을 잡고 아쟈씨를 보낸다
돈 너무 많이 쓴거같아 미안하다면서
곧 레귤러 게스트 한명 오기로 했는데 그럼 왔다갔다 해야 되서 미안하다면서
아쟈씨에게 See you later 를 외쳐주며 배웅을 한다
웨이팅룸에 앉자마자 남친에게 톡을 보낸다
"일마치고 가께 맛있는거 해줭"
요리하는 남친의 쎅쉬한 뒷모습을 상상하며 헤벌쭉한 미소를 지어본다
핀포인트 몇개 보내고 이제 일 마칠 시간이 되었다
아쟈씨의 톡이 몇개 와있다
"베이비~ 아임 웨이트 마이룸 컴 워크 피니쉬"
콩글리쉬다
호텔방에서 기다린다는 거 같다
어떻게 도망을 칠까 생각을 한다
다시 필에 오면 A포인트가 되 줄지도 모르는 아쟈씨다
고민고민 끝에 톡을 무시하기로 결정한다
내일 남친품에서 일어나서 톡을 보내면 된다
다른 손님이 데킬라를 시켰는데 게임해서 지는 바람에 완전 취해서 친구집에 실려갔다
뭐 뻔한 스토리다
아쟈씨가 베테랑이면 손절할 것이고
아쟈씨가 순진하면 다음에 와서 다시 초이스해 줄것이고
어찌되든 상관없다 난 남친이 있다^^
아쟈씨가 사준 새옷을 입고 그랩어플을 켜고 목록 제일 위에 뜨는 남친집을 클릭한다
그리고 남친 집에 도착해서 남친에게 폭 안긴다
정말 포근한 남친의 품이다
계속 손님한테서 도망치고 호텔도 안가고 남친에게 충성을 다했더니
가게에서 점점 포인트는 줄어간다
그래도 상관없다 나한테는 우리 쟈기가 있으니까 ^^
남친품에 안겨 손님과 주고받은 문자를 같이 보며 질투놀이를 하다
언제나와 같이 마사랍 쏙쏙을 한 뒤 남친품에 잠이 든다
재밌게 읽으시라고 과장을 조금 넣....지는 않았습니다
그 손님분께는 죄송하지만 아는 동생의 경험담입니다 ^^;;
그 동생 여친이 원래 알고 지내던 아이였고 제가 소개를 시켜줘서 만난 사이라
가끔 술자리를 같이 합니다
고때 들었던 내용입니다
손님이랑 주고받은 카톡 둘이 보면서 꽁냥꽁냥 대는 상상을 하니 얘들이 좀 미워지기는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지들 나름의 사는 법일 텐데요 ㅋ
재밌으라고 올렸는데 열불나시는 분들 많을까봐 걱정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