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인연들이 이어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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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인연들이 이어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어쩌다보면 의외의 인연도 생기곤합니다.
그리고 의외의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준비하다보니 변호사와 자주 보게 되었는데, 이 변호사는 싱글맘입니다.
저는 성격이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하지 못하면 안절부절하는 편이라 일이 있는데 변호사 늦을거 같으면 기다리기보다 변호사 집으로 바로 쳐들어 갑니다..
변호사에게는 17살인 외동딸이 있습니다.
자주보다보니, 아이가 부정을 그리워 한다길래 수양딸로 하기로하니 저를 아빠라고 부르고 잘 따르고 되었습니다.
미혼인 저로써는 딸이 생긴거 같아서 유쾌한 일이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제 전화번호를 알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연락을 잘 하지는 않지만 가끔 문자정도는 주고 받습니다.

어제 딸아이에게서 문자가 와서 what's app 설치와 채팅방법을 묻길래 폰에 어플 깔고 전번으로 친구초대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니 딸아이가 저한테 왜 메신저를 사욤하지 않냐고 투덜거립니다.
제가 보기엔 페이스북 메신저는 필리핀 국민웹입니다.
주변에 메신저 안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제 변호사들도 전부 메신저로 소통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돈쓰는 통화나 문자를 고집합니다.ㅎㅎ

딸아이가 What's app을 폰에 설치하고 저와 연결하려는데 이용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울상입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대화초대했습니다.
딸아이는 채팅으로 내년에 대학진학한다고  의사를 지망하지만 주사기나 메스가 무섭다고 다른 진로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비밀이고 정말 중요한 말을 할게 있는데 내년에 18살이되면 그때하겠다고 합니다.

" Daddy I’m almost 18 years old next year "
- I know. -
" Will you come? "
- Ofcourse. -
" I’ll tell you something really important when i turn 18 "
- I see. -
" Daddy when that time comes can i live with you?"
- Ok...welcome anytime. -
" Thank you daddy "
" Teach me some of you’re dishes ha "
- Haha don't worry...I has cooking way to many kind of foods. -
" Or I’ll just tell you the secret when you’re good to visit me "
- l will do in the near future. -

그냥 문득문득 답했다가 뭔가 기시감이 듭니다.
답장하다가 뭔가 말린듯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고....
그러면서 지금 저는 필리핀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느낌이 쎄하면서 갑자기 꼬맹이 생각이 나는것은 무슨일 일까요?
꼬맹이는 2024년에 대학을 졸업하니 그때 제옆으로 오겠다고 했습니다.
딸아이와 꼬맹이가 겹쳐집니다....
무엇이??...when이란 단어때문입니다.....
이게 뭐지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던중에 관습과 문화가 다르니 대화나 행동등에 신중해야겠다는 자성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눈높이가 아니라 필리핀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으로.............

여러 상황중에 주변 친구나 지인에게 자문을 구하기가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원 미친 ㄱ ㅐ소리냐고 얼빠진 망상이라는 둥, 나이는  어디로 쳐드셨느냐등등 ㅎㅎ
글을 시작했으면 결론을 지어야하지만 심란해서 글을 쓰다가 그냥 팽겨칩니다.

그래도 이해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댓글목록

이욧따요님의 댓글

이욧따요 작성일

부럽....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글쎄요ㅡㅡ,,

레드불ㅣ9mate님의 댓글

레드불ㅣ9mate 작성일

이글만 봐서는 어찌 얘기하긴 어렵네요. ^^;;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저도 갑자기 훅 들어온거라 정의가 안됩니다.
(폰에 구글플레이를 지워서 스크린샷은 안됩니다)

티서님의 댓글

티서 작성일

그냥 18세가 되면 집에 데려와서 요리하는 법을 잘 알려주세요
아무 문제 없네효 ~

아참 혹시 걔가 님을 요리하지는 않겠죠 ?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쳇할때 그냥 그렇커니 했지만 같이 산다는 것은 아니죠.ㅎㅎ
밖에서 만나는 왕래 정도가 적당할듯 합니다.^^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슈가 대디와는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ㅎㅎ
18살이 되면 인출할수 있는 70M의 예금주...외할아버지의 상속으로 인한 현재  한화로 약 250억 상당의 부동산, 변호사가 죽는다면 또한 상당히 많은 부동산 상속까지...그냥 금수저라서요ㅡㅡ;;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뉴제네레이션 세대...그래서 단순한 저는 그들의 심층정신세계를 수긍하기가 힘듭니다.

폰데로사님의 댓글

폰데로사 작성일

이것만으로 아직 판단하긴 애매하네요. 다정한 아빠의 품이 그리워 같이 살자는 건지, 어른되고 나서는 여자로 봐달라는 건지...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저도 알쏭달쏭합니다.
하지만 잊은것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사람아라는 것이죠^^

뿌리짧은거시기님의 댓글

뿌리짧은거시기 작성일

저도 위 폰네로사님과 비슷한 생각 입니다. god father나 father figure로 좋아하는 거면 좋겠습니다.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보다 더 직진입니다.
선의가 아니면 제가 후진을 해야죠.

투탕카맨님의 댓글

투탕카맨 작성일

아빠가 자기로 바뀌는 순간이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요...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설마요ㅡㅡ;;

rring1님의 댓글

rring1 작성일

와우 아메리카 마인드 ....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서슴없는 의사표현...그런듯 합니다.

제천대성님의 댓글

제천대성 작성일

순전히 제 생각인데
미리 사서 걱정하시는 것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설령 불꽃님이 짐작하시는 생각이 현실화 되면 그때 아빠의 마음으로 잘 이야기하심
되지 않을까 봅니다. 똑똑하고 현명한 수양딸이니 아빠를 잃으면서 까지 직진을 하지
않겠죠. 불꽃님이 아빠의 마음만 변치 않으신다면 그래왔던 것처럼 아빠와 딸로
잘 지낼수 있으리라 봅니다.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제가 죽는 날까지 제 옆을 지켜줄 사람이 있으니 홀로 죽어갈 걱정은 없습니다.
수양딸의  심리도 이해하는 편입니다.
펜데믹 2년간 집에만 있으면서 사람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감수성이 가장 예민할 시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접근성의 결여로 사회성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심리적인 원인과 영향을 규정할수 없으니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생각없이 문자할때는 그래! 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는데라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당황하게 되더군요.
지금은 지나가는 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맬라뮤트님의 댓글

맬라뮤트 작성일

흠...오지도 않은 먼 미래니 벌써 고민하실 필요가...10대 소녀맘은 갈대라자나요

불꽃같은자유님의 댓글의 댓글

불꽃같은자유 작성일

그렇기를 바랍니다.
필에 있을때마다 하도 희안한 경험들을 하다보니 지레 겁먹은것 같습니다.

sebuman님의 댓글

sebuman 작성일

정독하고 갑니다!

sebuman님의 댓글

sebuman 작성일

정독하고갑니다!

포항장님의 댓글

포항장 작성일

그 때 가보면 알겠죠, 매년 또 생각이 달라지는 법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