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헬레스 ] 조식 그리고 아침생각가끔 이렇게 토스트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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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헬레스 ] 조식 그리고 아침생각


가끔 이렇게 토스트로 아침을 먹습니다. 오늘은 살려고 먹네요. 약먹으려면 먹어야 해서...


동생지인이 와서 하이볼을 열라 마셨더니 얼음으로 아다리가 된듯 목소리도 안나오고... 콧물에 두통 온몸이 쑤셔서 독한약 먹으려구요.


아침에 불어오는 바람이 이렇게 청랑하고 시원한지 모르고 산듯 하네요.


이 아픔을 계기로 다시 삶의 지표를 세워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좋은 아침 입니다.



사족 - 약 한웅큼 털어넣고 댓글보다 한참을 울었네요. 에이 띠불... 매일 잘 살아내고 있으면서 뭐가 그리 아쉬운지... 내 삶의 지표는 좋을때도 슬플때도 기쁠때도 울고 싶을때도 늘 사람들과 함께하며 재미있게 사는거였는데요.

앞만 보고 술한잔에 한껏 감상에 젖을 무렵, 나의 감성에 부채질을 마구 해댔던 그시절과 난 늘 혼자야, 하고 여길 때, 옆을 돌아보라고, 쉬었다 가라고, 손잡고 가라고... 그렇게 다독이며 회초리를 들던... 그시절 그분들이 그립네요.

아마도 지금은 그 시절에 가졌던 희망이란게 없어지고 몰락과 다가오는 영혼까지 늙어버릴 육신만 남을거란 불안한 예감이 강했던 내 정신마저 갉아 먹는듯 하네요.

요즘들어 나에게 늘 되새김질 하는말


" 정신 차려 " 입니다.


무거운글 쓰기 싫었는데... ㅠ 글쓰고 먹다가 남긴 토스트 사진보니 꼭 나같다고 느껴지는건 뭐지요? 흐미...

댓글목록

코카콜라환타님의 댓글

코카콜라환타 작성일

건강조심하세요~

몰망님의 댓글

몰망 작성일

타국에서 별의별 사건사고를 다 겪으신 럭셜님에게도 요즘 현타가 깊게 찾아든 모양입니다.
나이들면 그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인듯 해요.
뜬금없이 눈물나고 별거아닌 일에도 흥분하고 기뻐하고, 무감각해지고 무기력해지고...
혼자있는 시간이면 별의별 잡생각이 끝없이 이어지다가도 때론 어떠한 생각도 없게되고...
이약저약 한웅큼에 모두 모아서 힘들게 목넘김 하고 나서 괜히 동지애를 느껴봅니다.
어떻게든 살아야죠 뭐...

럭셜맨님의 댓글의 댓글

럭셜맨 작성일

댓글보다 욱하며 눈시울 적시네요. 어떻게든 현타를 자존심으로 이겨 내야죠.

말에는 가슴이 담기고 그 한마디에도 체온이 있다죠.

이 냉랭한 악플의 세상에 그나마 살만하도록, 삶의 체온을 유지 시켜 주는건... 잘난 명언도... 유식한 촌철살인도 아닌 이런 몰망님 같은 투박한 투박한 체온이 닮긴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기위해 아침에 끄적였나봐요.

동지애... 사랑으로 느꼈습니다. 감사 합니다.

폰데로사님의 댓글

폰데로사 작성일

호르몬이 시켜서 그런가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져서 감성적이 된다고 하네요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

팔용동아저씨님의 댓글

팔용동아저씨 작성일

힘내십시요~~ 남자는 세월이 지나가면서  감정이란 인간의 중요한 요소? 도 같이 변하는거 같아요~~  어쩌피 다 똑같아용

태조왕껌님의 댓글

태조왕껌 작성일

이 또한 지나가지않겠습니까?
또 한고비 버티고 돌아보면
조금더 성숙해진 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필리핀황제님의 댓글

필리핀황제 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

수여니랑님의 댓글

수여니랑 작성일

일면식도 없는 회원일뿐이지만
힘내세요..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럭셜맨 님 글보면서 적은 위로를 받는 누군가도
있다는걸 기억해주세요.
같이 화이팅해요.

esse111님의 댓글

esse111 작성일

화이팅입니다

원주민9님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저도 매일 밥은 약을 먹기 위해 먹는데, 남일 같지 않네유 ㅠ
럭셜맨님 힘내세유~~
앉으신 장소가 쏙쏙 밤매니저랑 한참 노가리 털었던 그 자리네유 ㅋ
골초인 제가 그 자리에서 연달아 여러 개피 폈는디, 흘린 재들을 직접 치우는
매니저 동상이 생각나네유 ㅎ

빽구님의 댓글

빽구 작성일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