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렌터카 자가운전필리핀에서 기사 없이 차량을 렌트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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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렌터카 자가운전

필리핀에서 기사 없이 차량을 렌트해서 한번 돌아다녀보고 싶어 알아보고, 한번 체험해 보게 되었네요.
필리핀에 일행들과 함께 왔을적에는 늘 밴을 기사와 함께 빌려서 지냈었고, 혼자나 둘이서 시내에만 있을적에는 그랩으로도 충분했었는데, 이번에 뭔가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은마음에.
정해진 갈곳도 없으면서 머릿속에 그냥 차 렌트해서 몰고 다녀봐야지 하는 생각이 한번 꼽혀가지고는 일단 차량 예약부터 해봤네요.

아주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외국인은 마닐라 시내에서는 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어본것 같은데,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은 못해봤고 (그렇다면 아마 렌터카 계약 성립이 안되었겠져.. ^^)

어쨌거나, 저 말고도 궁금해하실만한 분들이 계실것도 같아 간단하게 경험담을 이야기 해 봅니다.

1. 예약
스카이스캐너에서 렌터카를 검색한 후, 픽업과 리턴을 모두 공항으로 정했습니다. (1터미널)
가성비를 고려해서 소형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정했고, Hertz나 Avis도 있었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Europcar로 예약.

2. 픽업
1터미널 건물에서 나오면 Arrival Bay로 내려가기전에 좌측편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곳이 있는데, 유럽카도 여기에 있구요. 저희는 저녁 11식가 넘어서 도착하니 사무실사람은 연락처만 남겨두고 비워져있네요. 옆에서 Hertz 담당자가 와서 막 호객합니다. "Prepaid already" 했더니 입맛만 다시고 물러가네요... 대충 현장에서 맨땅해 헤딩하면 얼마나 부르나 하고 가격을 좀 물어봤는데, 저희가 예약한것 보다는 30%가량 비싸게 부르네요. 차는 아마 더 좋을순 있어요. 연식이나 상태가.
암튼, 전화로 연락을 해서 공항으로 픽업 나오겠다고 합니다. 공항 나가서 바로 우측에 렌터카 사무소가 있더라구요. (제주공항에서 렌트하시는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
영문면허증을 제시하고,
이런저런 서명을 하고,
디파짓 1만페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중에 반환. 유료도로 등 이용시 공제),
차량 상태를 함께 점검하고서 키를 넘겨 받았습니다.

3. 운행
오랜만에 수동으로 운전을 하긴 했지만, 출발할때 부아아앙 하고 우는거 말고는 잘 타고 다녔습니다. 3일 빌렸는데, 안티폴로며, 카비테며 잘 돌아댕겼네요.
차 상태는.. 음. 10만km가 조금 넘었고, 힘이 엄청 없습니다... 음..네.. 시동을 꺼먹었다는 이야기.. ^^;  제가 처음에 비탈로 된 주차장 진입시에 한번 꺼먹은걸 놀리던 동생녀석이, 다음번에 운전을 맡겼더니 5연속 꺼먹고 서로 차탓으로 결론을 돌렸네요. ㅎ
차에는 RF카드가 달려있어서 유료도로를 그냥 타고 다니면 되고, 나중에 후정산 됩니다.
곳곳에 주차비를 내야하거나, 몸으로 달려들어 주차안내를 하는 할일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동전을 조금씩 가지고 다니시는것이 좋겠더라구요.
MOA에서 150p, 말라떼 가는길에 Aristocrat 식당앞에서 50p, 만달루용 Acqua 리조트에서 150p... 등.

4. 리턴
대여 및 반납시 연로 완충 조건이라, 우선 주유소를 먼저 들렀습니다.
차량은 Vios였고, 3/4를 조금 더 썼어요. 1800p정도 들어가더군요.
셀프주유인데, 이젠 한국에도 많으니 어색할건 없겠져~
25년전 미국서 첨 셀프주유소 가서 기름 넣어봤을땐, 눈치코치로.. ㅎ.
암튼, 사무실로 도착해서 반납절차를 진행합니다.
직원과 같이 차 검사를 하는데...... 뒷문 손잡이 옆에 처음보는 살짝 눌린 자국이 하나 등장합니다..... 헉.. 우리 풀커버 아닌데. 머릿속에 우리의 동선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생각해보지만, 알수없어서 잠시 1~2초 생각을 정리하고선.... 우린 겁나 안전하고 넓은곳으로만 다녔어. 이런일은 있을수가 없는데.. 하며 얼마 눌리지 않아서 잘 티도 안나지 않냐고 일단 아무말을 던져봅니다. 사실 저희가 그런것 같진 않으므로...
암튼, 반납받는 직원이 차 상태를 누군가에서 전화로 막 설명하기 시작하고, 잠시후에 그냥 무마시킨듯이 서명 받고 끝냈습니다.  그거 말고도 원체 차에 10여개 이상의 흠들이 있었던 상태 그저그런 차였기에. ^^

이렇게 반납 마치고, 직원이 공항으로 드랍을 해주는것으로 여정을 마쳤습니다.
대략 보름정도가 지나고서 디파짓 1만페소중에서 9625p가 취소완료 되었다는 메세지가 들어왔네요.

별다른 사고가 없었고, 경찰과 실갱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었기에 흡족하게 이용한 것 같구요. 다음에는 아예 지방에 내려가서 지내다가 오는 일정을 만들어서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기사를 두는게 편하긴 한데, 혼자나 둘이 움직일때는 왠지 부담스러워서 렌트를 이용해보았고, 대략의 후기로 경험을 공유합니다. ^^

다른 분들의 경험이나 주의사항도 듣고싶구요~

댓글목록

lemontree1님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차량 유리 전/후면에 Tourist Vehicle이라는 스티커가 크게 붙어있더라구요.
이런건 어딜가도 구별이 쉬워서 딱 표적이 되기 좋지 않나...  하는 걱정을 잠시 하기도 했습니다.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동남아 트래픽 잼이랑 운전태도랑 신호체계 무시 보면 운전하기가 솔직히 겁나더라구요 ㅠ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네. 한국과는 질서의식이나 법규가 좀 다르긴 합니다.

태조왕껌님의 댓글

태조왕껌 작성일

좋은경험이셨겠네요..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네. 확실히 좋긴했어요

롤랑가로님의 댓글

롤랑가로 작성일

강심장이시네요. 도저히 직접운전은  엄두가 안나던데 운행기 잘봤습니다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ㅎㅎㅎ 어렵진 안았는데, 수동이라 그런지 시내운전에서 트래픽이 발생하면 다리가 쉬이 아파집니다. ^^;

쟈니브라보VillaJB님의 댓글

쟈니브라보Vill… 작성일

차량 분실및 도난사고 때문에 마닐라는 차량만 렌트 잘

안해주지요 ^^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헉.. 차 자체가 없어질수도 있는거였군요.
전 그 유리창에 붙어있던 투어리스트 스티커때문에 차량내 물품 도난 가능성만 걱정했었는데 ㅎ

보래이님의 댓글

보래이 작성일

담부턴 하시지마세요 사고 뒷처리도 그렇고 기분 나쁜 피노이 경찰 있음 고생하십니다

안하시는게 여러 모로 내상방지입니다

더 쓸려면 할 말 많지만 다음 부턴 하지마시길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네. 렌트하기 전부터 이부분이 가장 우려사항이긴 했습니다.

꿀떡씨님의 댓글

꿀떡씨 작성일

정작 중요한 정보는요?? 하루 얼마던가요?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Vios 수동 기준으로 하루 54,000정도 였습니다. ^^
가격은 시즌이나 주말여부에 따라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는거라 그때그때 검색을~ ^^

꿀떡씨님의 댓글

꿀떡씨 작성일

제가 코로나 전에 1년여 정도 자차가 있었습니다.

Tourist vehicle 라는 스티커는 영업차량임을 알리기 위한것일껍니다. 마닐라는 트래픽이 심해서 요일제를 시행합니다. 끝번호에 따라 운행하지 말하야하는 요일이 있어요. 이거 안 지키면 악어한테 삥 뜯김.

마닐라만 다닐꺼면 굳이 렌트는 비추입니다. 3일이면 차라리 앙헬이나 수빅, 바기오나 좀 무리하면 비간까지도 갈수 있는 시간인데.. 오히려 고속도로나 지방도로가 운전하기 수월합니다.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네. 코딩에 대해서도 예전에 지인이 차로 저 데리고 다닐적에 설명해주기도 하고, 같이 걸려보기도 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면허증 뒤로 항시 2~3백페소를 악어먹이로 넣고다닌다고 하더라구요. 8~9년 전 이야기라 물가도 올랐으려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호구되긴 쉽죠. 시간도 부족하고, 언어소통도 제약이 있고, 인맥도 그렇고.. ^^

뿌리짧은거시기님의 댓글

뿌리짧은거시기 작성일

국제면허증도 운전 가능 한가요?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네. 가능합니다.
다만, 국제면허는 유효기간이 1년이라 이번에 저는 영문면허증으로 갱신발급을 받아갔었어요. 면허증의 갱신기간이 아직 님아있다면 별도로 사진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면허시험장가서 창구에 말하면 10분도 안되서 발급됩니다.  발급비용도 국제면허대비 3천원정도 차이인데, 국제면허는 사진 필수 지참.

원주민9님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수동은 20년전 면허 딸 때 안 몰아봤는데 필에서 수동으로 ㅎㄷㄷ 멋지십니다.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ㅍㅎㅎㅎㅎ 그놈에 돈이 뭔지요... 수동 5만원대, 자동은 8만원대 ㅠㅠ
옛생각하며 몰아야지 했습니다. ㅋ

원주민9님의 댓글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후아 가격차가 사악하네유 ㅎ

Kevinleee님의 댓글

Kevinleee 작성일

트래픽이 빠따이 해버리니..

tedted님의 댓글

tedted 작성일

대마왕님의 댓글

대마왕 작성일

영문 운전면허증으로는 렌트가안되져?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됩니다~
다만 경찰이고 렌터카 직원이고간에 영문면허증 관련한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에는 번거로운 일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점은 있어요.

션이v님의 댓글

션이v 작성일

일단 수동은 다시 운전할 용기가 안 나네요;; 대단하십니다!

lemontree1님의 댓글의 댓글

lemontree… 작성일

자전거랑 같은... 예전에 해보신적이 있다면 금새 되살아납니다. 다만 차가 익숙치 않아 클러치 깊이나 토크전달지점이 다르다보니 푸들푸들거리거나 시동꺼지는 일이 생길수 있는데, 그냥 옛생각하며 웃으면 됩니다. 긴장은 안되더라구요 ㅎ

간다만다님의 댓글

간다만다 작성일

대단하시네요

땡칠이입니다님의 댓글

땡칠이입니다 작성일

마닐라는 교통지옥이라던데...

웅이잉야님의 댓글

웅이잉야 작성일

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자칼의칼님의 댓글

자칼의칼 작성일

대단한 경험하셨네요...필핀 운전은 겁나서....